성도 여러분, 오늘 저녁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시편 139편, 다윗의 고백 "나를 살피소서"를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시편 139편은 다윗이 기록한 시입니다. 그는 왕이었지만, 동시에 많은 허물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밧세바와의 사건, 우리야를 향한 배신, 자녀들 사이의 비극. 그러나 그 모든 연약함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했습니다. 그 정직함이 그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만들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 각자의 내면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 가지로 나누어 묵상하겠습니다.
1절에서 6절은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십니다.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십니다. 내 혀의 말을 알기 전에 이미 다 아십니다.
이것이 두려움으로 느껴지십니까, 아니면 위로로 느껴지십니까? 솔직히 처음엔 두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 마음속의 부끄러운 생각,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분노, 내가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은 욕심까지 다 보신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 사실 앞에서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담대하게 노래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감출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잘 보이려는 것'에 씁니까? SNS에 올릴 사진을 고르고, 직장에서 좋은 사람인 척하고, 교회에서 믿음 좋은 사람인 척합니다. 그 모든 수고가 하나님 앞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가장 어두운 곳을 다 보시면서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십니다. 이것이 완전한 앎에서 오는 완전한 사랑입니다.
다윗은 6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깊이의 사랑, 다 알면서도 사랑하시는 그 사랑 앞에서 다윗은 경탄했습니다.
오늘 이 저녁, 하나님 앞에서 내 진짜 모습으로 나아오십시오. 꾸밀 필요 없습니다. 포장할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이미 다 아십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7절부터 12절은 하나님의 편재하심을 노래합니다. 하늘에도 계시고, 스올(가장 깊은 곳)에도 계시고,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도 거기 계십니다.
다윗이 말하는 "어디로 피하리이까"는 단지 도망칠 곳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디에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경이로운 사실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가장 외롭다고 느끼는 곳이 어디입니까? 아무도 모르는 새벽 이불 속, 누구에게도 말 못 하는 마음 한구석, 인생이 막다른 골목처럼 느껴지는 그 자리.
그러나 시편은 말합니다. 스올, 즉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손이 나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이 나를 붙드십니다.
하나님께는 밤이 없습니다. 우리가 밤이라고 느끼는 그 어두운 시간에도, 하나님 앞에서는 환한 대낮입니다. 이번 주 어떤 어둠을 지나고 계십니까? 그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 손은 당신을 결코 놓지 않으십니다.
14절의 "기묘하게 지으셨다"는 표현, 히브리어 원문에는 두려울 만큼 놀랍게, 경이롭게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실수로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대충, 급하게, 어쩌다 보니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두려울 만큼 놀랍게, 경이로울 만큼 정교하게 만드셨습니다.
16절은 더 나아갑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 어머니의 태 속에서 아직 형체도 갖추지 못했을 때, 하나님의 눈은 이미 나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습니다.
성도님, 우리는 너무 자주 자신을 너무 작게 봅니다.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야." "나는 특별하지 않아." "내가 이 세상에 있어도 없어도 아무 상관없어." 비교의 시대에 살다 보니, 나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 더 성공한 사람, 더 빛나는 사람 앞에서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두려울 만큼 놀랍게 만들었다. 너는 나의 작품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하나님이 정성을 들여, 목적을 가지고, 특별하게 만드신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볼 때, 비로소 내 삶이 달라집니다.
다윗은 이 모든 고백 끝에 23절과 24절에서 담대하게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얼마나 대담한 기도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 "나를 살피소서"라고 기도한다는 것은, 내 마음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보여드리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두려움에서 나온 기도가 아닙니다. 신뢰에서 나온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완전히 아신다는 것, 그분이 어디서나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분이 나를 귀하게 만드셨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다윗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 영원한 길을 구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진짜 겸손이고, 진짜 신앙입니다.
매일 아침, 시편 139편 23절을 기도로 고백하며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이 한 줄이 하루를 여는 열쇠가 됩니다.
이번 한 주,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나는 하나님이 두려울 만큼 놀랍게 만드신 작품이다." 이 사실을 거울 앞에서, 출근길에서, 잠들기 전에 고백해 보십시오. 세상의 비교가 아니라 창조주의 눈으로 나를 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존감의 시작입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며,
귀하게 지으셨습니다.
이 세 가지 진리가 이번 한 주 여러분의 내면을 단단하게 붙들어 주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 알면서도 사랑하시는 하나님 · 어디서나 함께하시는 손 · 귀하게 지음 받은 작품으로 사는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