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아침 예배
2026년 9월 6일 주일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로마서 5장 —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고 선언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로마서 5:1
☀️ 설교 듣기
바른믿음교회 주일 아침 예배 · 2026.09.06

사랑하는 바른믿음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지으신 새 주일 아침, 이렇게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도 여러분, 살아오시면서 억울했던 적이 있으십니까. 분명히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오해를 받고, 손가락질을 당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던 순간들이 있지 않으셨습니까. 애써 쌓아온 것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건만 하늘이 막힌 것처럼 느껴지던 그 밤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의 법정에서 선언이 울려 퍼집니다. 이 사람, 무죄! 오늘 우리가 함께 펼칠 말씀은 로마서 5장입니다.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가 누구이며, 그 은혜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함께 붙들기 원합니다.

1부. 칭의 — 법정에서 울려 퍼지는 선언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 로마 교회는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성도들과 이방인 성도들이 한 지붕 아래 모였는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 성도들, 서로를 정죄하는 성도들 사이에서 교회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한가운데 서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유대인도, 이방인도, 율법을 지킨 자도, 지키지 못한 자도, 모두가 죄 아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 외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죄인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분을 믿는 자에게 의를 선물로 주셨다고.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로마서 5:1

의롭다 하심이란 무엇입니까. 쉽게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죄인인 내가 법정에 섰습니다. 판사이신 하나님 앞에 나는 분명히 죄가 있습니다. 형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오셔서 내 죄값을 대신 치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판사석에서 선언하십니다. 이 사람, 무죄!

내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대신 죗값을 치르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의롭다고 선언해 주신 겁니다.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사셨던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젊은 시절의 실수들, 자녀에게 잘 해주지 못했던 기억들, 남편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들이 마음속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기도를 드려도 저 같은 사람이 과연 하나님께 용납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마서 5장 8절을 만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분이 이 말씀 앞에서 무너져 내리셨습니다. 내가 착해진 다음에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가장 부끄럽고 형편없었을 그 순간에,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오늘 이 자리에 그 권사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앉아 계신 분이 계십니까. 내가 과연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인지, 나 같은 사람이 정말 하나님께 사랑받을 수 있는지 확신이 없으신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이 로마서 5장의 말씀이 바로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대답입니다.

2부. 환난 중에도 — 금이 불 속에서 제련되듯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로마서 5:3–5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라니, 이것이 말이 됩니까. 이 말씀은 고통을 모른 체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환난이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환난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환난 가운데서도 즐거워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금은 불 속에서 제련됩니다. 불을 통과할 때 불순물이 타버리고, 순수한 금만 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어려움을 통해 바로 이 일을 하십니다. 우리의 교만함, 우리의 자기 의존, 세상 것들에 매달리는 집착을 녹여 내시고, 오직 하나님만을 붙드는 믿음을 남기십니다.

자녀 셋을 키우시다가 갑자기 남편이 세상을 떠나신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얼마나 막막하셨겠습니까. 그분은 나중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그때 처음으로 진짜 기도를 배웠어요. 의지할 곳이 하나님밖에 없었거든요."

환난이 그분을 깨뜨렸습니다. 그런데 그 깨어짐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더 깊이 부어졌습니다.

이 사랑은 환경이 좋을 때 느끼는 감정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부어 주시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3부. 화평을 누리자 — 당당함의 근거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로마서 5:10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종 마음의 불안함을 느낍니다. 건강이 걱정되고, 자녀의 앞길이 걱정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도 걱정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선언합니다. 원수 된 우리도 화목하게 하셨는데, 이제 그 자녀가 된 우리를 끝까지 지키시지 않겠습니까.

어느 어르신이 기도 모임에서 이런 고백을 하셨습니다. "저는 오십 년을 믿었는데도 아직도 하나님 앞에 당당하지 못해요."

그 마음이 얼마나 이해가 됩니까. 오랜 세월을 살아오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들이 쌓이고, 신앙이 흔들렸던 기억들이 납니다. 그러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당함의 근거는 내 삶의 신앙 점수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사실입니다. 그 사실은 오십 년 전이나 오늘이나, 내가 강할 때나 약할 때나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과거의 무게를 내려놓고 그 확신을 다시 붙드시기를 권합니다. 나는 내 공로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입니다. 어떤 환난 앞에서도, 어떤 죄책감 앞에서도, 이 선언 위에 굳게 서십시오.

오늘 하루, 한 가지를 결단해 보십시오. 집으로 돌아가셔서 로마서 5장 1절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십시오. 거기에 내 이름을 넣어 고백해 보십시오. "나 ○○○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이 고백 하나가 여러분의 한 주를 바꾸어 놓을 겁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성도들에게 의롭다 하심의 은혜를 다시 새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참된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고, 환난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는 인내와 소망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한 주간을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고, 어디를 가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로서 당당히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느리게 · 바르게 · 함께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