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 지금 어떤 형편에 있으십니까?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분도 계실 것이고, 지금 너무 힘들어서 겨우 이 자리에 나오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 모든 자리에서 오늘 이 말씀이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을 쓴 사람은 지금 감옥 안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갇혀 있었습니다. 차갑고 어두운 로마의 감옥 안에서, 그는 이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는 말합니다. 자족하기를 배웠노라.
감옥 안에서 자족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는 좋은 환경에서도 불평하는데, 바울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족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힘입니다.
자족하기를 배웠노라. 바울은 자족이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원래 불평이 많은 사람이야. 나는 원래 감사를 못하는 사람이야. 타고난 성격이라서 어쩔 수 없어.
그런데 바울은 말합니다. 자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는 것입니다. 헬라어 원문에서 배웠노라는 단어는 훈련을 통해 습득했다는 뜻입니다. 한 번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러 자리에서 조금씩 익혀가는 것입니다.
잘 사는 법도 배워야 하고, 부족한 가운데 사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풍족할 때 교만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하고, 부족할 때 낙심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지금 어떤 형편에 있으십니까? 그 자리가 바로 자족을 배우는 교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좋은 환경에서만 키우시지 않습니다. 때로는 광야에서, 감옥에서, 가장 힘든 자리에서 가장 깊은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울은 두 가지 상황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한때 그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최고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지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그는 감옥에도 갔고, 매도 맞았고, 배고픔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말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처할 줄 안다고. 풍족할 때도 하나님을 잊지 않는 것, 부족할 때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 것. 이것이 일체의 비결입니다.
신앙은 상황이 좋을 때만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황이 어려울 때, 그 자리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맑은 날 우산은 누구나 필요 없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이 필요하듯, 신앙은 힘든 날 더욱 빛납니다.
바른믿음교회가 말하는 정착(定着) — 뿌리를 내려라.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뿌리가 물에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은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형편은 매일 바뀝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뀌지 않으십니다. 그분 안에 뿌리를 내리는 것, 그것이 정착의 믿음입니다.
이 말씀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이렇게 읽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나는 능력자다. 뭐든 할 수 있다.
그런데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핵심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입니다. 안에서. 이 두 글자가 전부입니다.
혼자서는 안 됩니다. 내 힘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는 됩니다. 자족도 하나님 안에서 가능합니다. 감사도 하나님 안에서 가능합니다. 용서도, 인내도, 기쁨도,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가능합니다.
바울은 감옥 안에서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힘으로는 이 상황을 이길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능력 주시는 자 안에 있다. 그러니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알림을 끄고, 잠깐 하나님 앞에 서는 것. 그것이 이미 능력 주시는 자 안에 있는 것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오늘 어떤 형편에 있든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잘 안 되는 것 같아도, 하나님 안에서라면 됩니다.
혼자인 것 같아도, 하나님 안에 있으면 혼자가 아닙니다.
부족한 것 같아도, 하나님 안에서 자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두렵더라도,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보다 먼저 이 한 마디를 고백하십시오.
그 고백이, 하루를 바꿉니다. 그 고백이 쌓이면, 인생이 바뀝니다.
느리게 · 바르게 · 함께 · 아멘